[황홀한 이웃 17회 / SBS 월~금 아침 8시 30분 / 연출 박경렬 / 극본 박혜련 / 출연 윤손하, 서도영, 윤희석, 박탐희, 백민현, 안연홍, 조연우, 이자영, 김수정 등 / 2015-01-27]

 

이 아침드라마의 복수는 신선하다. 대체로 아침드라마는 여자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반해 ‘황홀한 이웃’은 남자의 복수로 시작되니 말이다. 게다가 아침드라마는 대체로 총각이 유부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황홀한 이웃은 유부남 박찬우(서도영)가 유부녀 공수래(윤손하)를 사랑하게 되는 설정이다.

 

드디어 착한 남자 찬우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아내바보, 딸바보였던 찬우는 아내의 외도로 딸 박새봄이 죽자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찬우는 아내 최이경(박탐희)의 남자인 서봉국(윤희석)의 집안도 자신이 당했던 그대로 풍비박산을 내고자 마음먹는다. 봉국에게도 아내와 딸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서 말이다. 찬우는 봉국의 아내 수래를 꼬실 작정이다. 그 첫 발걸음으로 찬우는 봉국의 앞집으로 이사를 온다.

 

하지만 찬우와 봉국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찬우는 아내를 왕비처럼 대했다면 봉국은 아내를 하녀만도 못하게 취급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는데도 수래는 남편밖에 모른다. 찬우가 아내밖에 몰랐던 것처럼 수래는 지독한 남편바보다. 수래는 이제까지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며 일도 하지 않고 놀고먹은 남편을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해가며 떠받들어 왔다. 그럴수록 봉국은 아내를 더욱 우습게 알고 함부로 막 대해왔다.

 

드라마 상으로 봉국은 분에 넘치게 잘생긴 외모 덕분에 여자들이 줄줄 따르는 남자다. 캐스팅이 잘못되어 도무지 감정이입이 되지 않지만 말이다. 수래는 고등학교 때 밴드를 했던 봉국에게 반해 봉국의 팬클럽 회장을 했을 정도로 봉국을 좋아했다. 수래의 딸도 사실은 시누이 서봉희(전익령)가 낳은 딸이다. 봉희가 미혼인 채로 아기를 낳았는데 시어머니 임연옥(이덕희)과 봉희가 수래에게 호적에 올려 딸로 키워주면 봉국과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해서 자신의 딸로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하필 앞뒤가 딱 맞게 봉국은 술에 취해 수래와 하룻밤을 보낸 후 집을 나간 상태여서 봉희의 딸을 봉국의 딸이라고 우겨도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수래는 봉국과 결혼했고, 봉국은 누나의 딸인 서유나(김수정)를 자신의 딸이라고 알고 있다.

 

봉국은 이제까지 여자들에게 사랑만 받았지 자신이 사랑에 빠진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경에게는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이경은 뮤지컬계의 대스타로 봉국을 뮤지컬 주연이 될 수 있게 도왔다. 그런데 이경이 운전을 하는 옆에서 봉국이 스킨십을 진하게 마구 해대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났고, 그 바람에 이경의 딸이 죽고 말았다. 이경도 병원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누워 있는 상태다. 봉국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고 말이다.

 

봉국은 찬우에게 울면서 사죄했지만 찬우는 봉국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 복수의 화신이 되어 있는 찬우의 머릿속엔 오로지 봉국과 이경이 차라리 죽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럽게 만들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해서 찬우는 봉국이 사는 옆집으로 이사를 왔고 수래에게 ‘황홀한 이웃’이 되어줄 참이다. 그렇게 봉국의 집안을 처참하게 망가뜨릴 참이다.

 

하지만 찬우의 생각처럼 되진 않을 것이다. 수래를 꼬셔서 봉국의 집안을 풍비박산 내려고 했던 찬우는 오히려 수래를 사랑하게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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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자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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