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말고결혼 / tvN 금,토 밤 8시 40분 / 16부작 / 연출 송현욱 / 극복 주화미 / 출연 연우진, 한그루, 정진운, 한선화, 허정민, 윤소희, 김해숙, 김갑수, 김영옥, 박희진 등 / 2014-07-19 / 6회 혼자인 듯 혼자 아닌 혼자 같은 나>

 

 

주장미(한그루)는 이훈동(허정민)에게 그렇게 당해놓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한여름(정진운)은 애인감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말을 듣지 않는다. 공기태(연우진)는 그런 장미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계약연애의 상대라고 하기엔 그 선을 넘을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강세아(한선화)가 여름에게 돈을 주는 장면을 장미와 함께 목격하고 말았다. 세아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강세아! 너 뭐한 거냐?” 기태는 세아를 향해 분노하지만 자신의 분노보다 더 신경 쓰인 건 장미의 입에서 튀어나온 “또 나만 진심이었구나! 또 나만!”이라는 말이었다. 

 

 

왜 이 여잔 만나는 남자들마다 나쁜 놈일까? 부탁도 거절 못해, 부르면 좋다고 쪼르르 달려 나가, 쓸데없이 매사에 진심이고, 게다가 최악은 여자가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했다는 거다. “상대방을 나쁜남자 만들지 말고, 네가 나쁜여자가 되란 말이야!” 답답해서 한 충고에 장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 공기태를 버린다는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사기극에 휘말려서 등신같이 보이게 만든 기태가 제일 나쁜 놈이라면서 “우리 그만 만나자!”라고 한다. 그 말이 기태의 가슴을 할퀸다. 진짜 사귄 것도 아니 것만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는 것만 같은 이 기분은 도대체 뭘까?

 

 

장미와의 계약연애 사실을 알게 된 세아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한다. “나도 너처럼 결혼은 싫어! 근데 인생의 동반자는 하나 갖고 싶어. 난 나를 제일 사랑하니까 세상에 나랑 꼭 닮은 사람이 하나 있어서 같이 살아가면 좋겠어. 너 정도 양질의 유전자가 합해진다면 금상첨화고!”라며 기태에게 정자 기증을 요구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 미혼여성은 정자 기증을 못 받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계약연애 사실을 기태의 어머니(김해숙)에게 고해바치겠다며 ‘시험관에 담아줄래? VS 나랑 한번 잘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기태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런 상황에서 장미의 아빠 주경표(박준규)가 기태에게 연락을 해온다. 기태는 경표와의 술자리에서 장미의 트라우마를 알게 된다. 장미가 5살 때였다. 주경표와 나소녀(임예진)는 부부싸움 후 어린 장미를 방치한 채 모두 집을 나갔다. 장미는 물을 마시려다 컵을 깨뜨렸고, 깨진 유리조각을 밟은 채 3일 동안 혼자 울어야 했다. 그제야 기태는 혼자 있는 걸 힘들어하던 장미를 이해하게 된다.

 

 

술에 취해 떡이 된 기태를 집까지 바래다준 건 장미였다. 장미는 기태에게 그냥 세아와 결혼하라고 충고한다. 3년 전 기태가 세아와 결혼하려고 했던 이유는 ‘우리 엄마와 너무 닮아서’였고, 결혼하지 않은 이유도 ‘우리 엄마와 너무 닮아서’였다. 장미는 그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난 기태는 장미가 해놓은 밥과 북어국을 발견했다. 아침밥을 먹지 않는 기태인데도 장미가 해놓은 밥과 국을 한 그릇 뚝딱 비운다. 손수 지은 밥의 힘은 강하다. 사람을 움직이는 묘한 마력을 갖고 있다. 기태 또한 그 마력을 당해낼 순 없을 것이다.

 

 

장미는 아침부터 집에 가서 사실대로 말하자며 병원에 불쑥 찾아온다. 예약환자 3명만 보고 가려고 했건만 그 사이에 장미는 여름을 만나러 갔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이 질투라는 것도 모르고 기태는 휴대폰 속 장미를 향해 화를 낸다. 무슨 여자가 이렇게 쉬운지 한여름의 끼에 다시 넘어갔다. 잔뜩 짜증이 나 있는데 이중첩자인 고모(박희진)로부터 전화가 온다. 어머니가 주장미와 한여름의 관계를 캐라고 했단다. 기태는 위치추격기를 이용해 장미가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기태는 세아가 고용한 파파라치를 발견한다. 세아 또한 기태의 목을 죄기 위해 장미와 여름의 관계를 캐고 있었던 것이다. 세아가 어머니와 닮은 점은 이것이었다. 끊임없이 감시하고, 뒷조사하고, 의견을 묵살하고,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하는 것! 기태에게 자유를 존중해주지 않는 것! 세아와 기태의 모습을 지켜보던 장미는 왜 기태가 그토록 혼자이고 싶어했는지, 결혼하기 싫어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장미는 다시 기태를 위해 구원의 여신이 되기로 한다. 계약연애를 끝내고 여름과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려던 장미는 기태를 위해 계약연애를 지키는 길을 선택한다. “강세아씨! 그동안 나 많이 참았어요. 오랜 친구 사이라서 두 사람 사이 존중해주고 참았는데, 자꾸 이런 식으로 기태씨 근처 얼쩡거리고, 어머니께 알랑방구 막 흔들어놓으면 나도 가만 못 있어요! 공기태, 내 남자에요!” 장미는 자신의 말에 놀라 휘둥그래진 눈을 하고 있는 기태에게 다가간다.

 

 

기태는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입술에 키스하는 장미 때문에 흠칫 놀란다. 하지만 그 놀람도 잠시 기태 또한 장미의 몸에 팔을 두르고 열정적인 키스를 퍼붓는다. 그 순간 기태와 장미는 세아, 여름, 고모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장미의 키스로 인해 기태의 귓가에 울리는 종소리는 ‘사랑’이다. 기태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사랑에 빠져버린다.

 

이제 기태는 장미의 손길이 두려울 것이다. 장미의 스킨십이 불처럼 뜨겁게 느껴질 테니까. 장미 또한 기태가 더욱 신경 쓰일 것이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게 되었다. 왜 혼자 있기 싫은지, 왜 혼자 있고 싶은지!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어하며 ‘사랑’을 시작할 것이다. 앞으로 보여줄 공기태와 주장미의 사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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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자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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