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캔들 93회 / SBS 월~금 일일연속극 아침 8시 30분 / 연출 정효 / 극본 김지은 / 출연 최정윤, 이중문, 강성민, 서은채, 임성언, 사희, 유지인, 임하룡, 김혜선, 이상숙 등 / 2014-11-27>

 

속도감을 되찾았는 줄 알았던 ‘청담동스캔들’이 다시 주춤거린다. 결정적으로 두 장면에서 아직은 ‘청담동스캔들’이 은현수(최정윤)가 최세란(유지인)의 친딸임을 밝힐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았다. 물론 은현수는 알게 되었지만 당분간 주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침드라마의 공식처럼 결정적일 때 매번 울리는 전화벨이다. 92회에선 남주나(서은채)가 은현수에게 “바로 은현수 너가 우리 엄마의 친딸이다!”라고 밝히려던 장면에서 전화벨이 울리게 만들었다. 남주나는 다시 연락하겠다며 강복희(김혜선)를 만나러 갔고 또 다시 홀라당 강복희의 말에 넘어가버렸다.

 

 

둘째, 은현수가 장원장(반효정)에게 사진에 대해서 물어보던 장면이다. 평소엔 중간에 남의 말을 끊지 않고 경청하던 장원장이 이번엔 은현수의 말을 끊고 먼저 이 사진 속 인물이 ‘우순정(이상숙)’이며 실종미아전단지의 아기를 훔쳐간 여자라고 밝혀버렸다. 장원장보다 먼저 은현수가 “왜 원장님이 우리 엄마 사진을 갖고 계세요?”라고 묻거나 “그 사진 속 인물은 우리 엄마예요.”라고 했다면 이야기는 훨씬 더 빨리 전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러지 않았다. 덕분에 은현수는 장원장에게 사진 속 인물이 엄마라는 말을 하지 못했고, 자신이 알고 있는 이도화라는 엄마의 이름과 장원장이 알고 있는 엄마의 이름이 다른 것에 혼란스러워 했다. 그리고 94회 예고편에선 전화기가 울리고 ‘엄마’가 찍혀있는 것만 봐도 깜짝 놀라 벌벌 떠는 은현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물론 자신이 그토록 믿고 사랑하는 엄마가 사실은 자신을 훔쳐 길렀다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작가는 은현수의 대 혼란을 그려내느라 최세란과의 상봉을 뒤로 미룰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고 있었던 엄마에게 그토록 무서운 뒤통수를 맞았으니 어찌 무섭지 않겠는가! 강복희가 끊어 놓은 천륜은 우순정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엄마는 처음부터 최세란(유지인)과 은현수의 천륜을 끊어놓은 유괴범이었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진실을 숨긴 채 또 다시 완전히 천륜을 끊어놓으려고 했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그 사람이 엄마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러니 은현수는 너무나 공포스러워서 멘탈붕괴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주는 이렇게 은현수의 멘탈붕괴만 그려지다가 끝날 것 같다. 월요일과 화요일 방송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이번주 내로 강복희의 실체가 모두 까발려질 줄 알았건만 작가가 다시 멈칫 한 걸 보면 그럴 생각은 없는 듯하다. 부디 아침드라마의 다른 공식들처럼 몇 회분만 남겨놓은 채 진실이 밝혀지고, 허탈하게 후다닥 끝내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 블로그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HanRss에 추가해 주세요. ^^ =>

Posted by 감자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현수는 장씨에게 실종 미아 전단지 사이에 껴있는 사진이 세란의 딸을 훔친 순정이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다. 한편 갈등하고 고민하던 주나는 마음을 다잡고 드디어 현수에게 친 딸에 대한 진실을 고백하게 되는데..
    94회 줄거리 보니 주나가 현수한테 얘기하네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