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니시스(Terminator Genisys) / 미국 / 액션, 어드벤처, SF / 2015-07-02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25분 / 감독 앨런 테일러 / 출연 아놀드 슈워제네거(슈왈제네거?), 제이슨 클락,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이병헌, J.K. 시몬스 등 / 누적관객수 3,240,378명(2015.08.21, 역대 121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사실 주변에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본 후 “별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터미네이터’ 시리즈이기 때문에 안 볼 수가 없었다. 일단 결론은 보길 잘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아빠같은 연기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의 따뜻한 눈빛과 어색하지만 재밌는 미소도 좋았다. 그야말로 터미네이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바로 아놀드 슈워제네거라는 걸 다시금 확인시켜준 것이다. 이 영화의 평점을 10점 만점에 7점 준 김현수 평론가의 평처럼 ‘아빠가 되어 돌아온 터미네이터’였다.

 

 

물론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제외하면 다른 배우들은 전작에 비해 별로였다. 워낙 전작의 배우들이 강한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일 게다. 특히 터미네이터2에서 로버트 패트릭이 연기했던 액체금속로봇 T-1000은 존재감만으로도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심어주었지만 이병헌이 연기한 T-1000은 로버트 패트릭에 비해 별로였다.

 

 

그렇더라도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젊은 적 모습(피부가 팽팽한 걸 보면 CG인 것 같다)으로 등장한 T-800과 이병헌이 연기한 T-1000은 새로운 나노터미네이터 T-3000의 등장보다 더 무시무시하고 오싹했다. 아마도 전작의 이미지가 겹쳐져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늙었지만 아직 쓸만하다는 대사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았다. 기계도 노화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 터미네이터 T-800(늙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은 그야말로 인간미가 넘쳐서 이 영화가 제대로 휴머니티로 가득 차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말끝마다 사라 코너를 챙기는 모습은 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것 같은 아버지를 연상시켜서 더욱 그랬다.

 

 

그에 비해 오히려 카일 리스는 노쇠한 T-800보다 인간미가 덜했다. 예전 작품들에선 안 그랬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번 카일 리스는 그다지 정이 가지 않았다. 무서운 표정만 짓고 노려보기만 하는 무뚝뚝한 카일 리스는 오히려 기계인간보다 더 기계스러웠다. 쳇! 그저 몸만 좋더라!

 

 

(스포 없음)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태어난 살상무기 자동방어 시스템 ‘스카이넷’은 인류를 위험요소로 인식하여 세상을 휩쓸어버린다. 그것이 1997년 ‘심판의 날’이다. 2029년 살아남은 인류는 존 코너(제이슨 클락)가 이끄는 저항군을 필두로 반격을 계속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카이넷은 존 코너가 태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터미네이터를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가 살고 있는 1984년으로 보내고, 존 코너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카일 리스(제이 코트니)를 1984년으로 보낸다. 그곳에서 카일 리스는 강인한 여전사가 되어 있는 사라 코너를 만나게 된다. 또한 그 옆에 아버지처럼 붙어 사라 코너를 보호하고 있는 터미네이터 T-800(아놀드 슈워제네거)과도 마주한다. 사라코너와 T-800은 이미 카일 리스보다도 스카이넷과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있으며 기계와의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 카일 리스는 ‘제니시스’라는 단어를 단서로 하여 사라코너, T-800과 함께 2017년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존 코너와 맞닥뜨리게 된다. 존 코너는 인간도 기계도 아닌 T-3000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과연 우리의 3인조는 존 코너와 맞서 스카이넷을 파괴할 수 있을까?

 

 

확실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전편 내용을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가 쉽고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을 잊지 못하는 팬들에겐 무한한 향수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여하튼 난 귀여운 팝스가 되어 돌아온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좋았다. 러닝타임 125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을 정도로 재밌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편이 제작된다면? 물론 또 볼 것이다.



Posted by 감자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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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키 영상에서 다음편이 있을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슈왈제네거가 더 이상 나오는건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저도 다음편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음... 슈왈제네거가 없는 터미네이터는
      어쩐지 상상이 되질 않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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