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로니클 : 뮤턴트의 반격 / 일본 / SF, 서스펜스, 액션 / 러닝타임 126분 / 감독 제제 타카히사 / 출연 오카다 마사키, 소메타니 쇼타, 나루미 리코, 마츠오카 마유, 타카츠키 사라, 시미즈 히로야, 스즈키 노부유키, 야나기 슌타로, 세토 토시키, 시리이시 슌야, 쿠로시마 유이나 등]

 

영화의 소재가 무척 일본스럽다. 이 영화를 보면서 2003년에 보았던 ‘사토라레’가 생각났다. 물론 ‘사토라레’와 ‘더 클로니클 : 뮤턴트의 반격’은 분위기나 소재가 완전히 다르지만 아마도 ‘더 클로니클 : 뮤턴트의 반격’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가진 초능력 때문에 ‘사토라레’가 생각난 것 같다.

 

‘더 클로니클 : 뮤턴트의 반격’은 일본 SF영화 ‘데스노트’와 ‘간츠’의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이다. 원작은 혼다 다카요시의 베스트셀러 ‘스트레이어스 클로니클’이다.

 

‘더 클로니클 : 뮤턴트의 반격’은 어른들의 욕심에 희생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1990년대 초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급진적인 실험을 하는데 인간의 인위적 진화를 유도하는 실험이었다. 실험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부모의 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어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시켜 돌연변이적 진화를 일으키는 방법이었다. 이 결과 뇌의 한계를 넘어 인간의 잠재능력이 극한으로 발휘된 돌연변이가 태어난다. 또 하나는 유전자 조작으로 특수한 아이들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이 실험으로 다른 생물의 특수한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가 태어난다.

 

호르몬 조작으로 태어난 그룹의 리더는 스바루(오카다 마사키)이고,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아게하’ 그룹의 리더는 마나부(소메타니 쇼타)이다. 이제 이들은 어른이 되려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아게하는 20세 전후에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6명 중 단 1명만 제외하고 말이다. 이것을 알게 된 아게하는 실험실에서 탈출하여 자신들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 그로 인해 아게하는 살상과 파괴를 서슴지 않는 사회악이 되어버린다. 스바루는 동생들과 함께 아게하가 하는 일들을 막으려고 한다. 물론 호르몬 조작으로 태어난 이들도 20세 전후로 뇌 활동이 정지되는 ‘파탄’이 올 수도 있지만 말이다.

 

스바루 그룹을 돌보는 사람은 와타세 박사다. 그는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숨기고 스바루 그룹을 돌봐주는 척 한다. 와타세는 걸림돌이 되는 아게하를 모두 죽이고 단 한명 아게하의 리더 마나부만 생포하려고 한다. 마나부가 인류의 80%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와타세의 음모를 알게 된 스바루는 와타세에게서 마나부를 지키려고 한다. 과연 스바루는 마나부를 지켜낼 수 있을까? 그리고 마나부가 가진 능력은 과연 무엇일까?

 

귀중한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건 상상을 동원하여 만든 영화라 해도 끔찍한 일이다. 영화인데도 12명의 아이들을 보며 참 잔인하고 잔혹하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말이다.

 

러닝타임이 126분이나 되지만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바루 그룹과 아게하 그룹이 보여주는 공동체 의식, 우정, 사랑에 따뜻함이 묻어 있어서 중간 중간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12명의 돌연변이 초능력자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고르게 안정적이어서 몰입도를 높여준다. 이들이 가진 초능력도 다양해서 능력을 하나씩만 보더라도 금방 시간이 간다. 슈퍼시각, 슈퍼청각, 슈퍼기억력, 초고속이동, 구강총알발포, 순간세뇌, 레이더투시, 강철피부 등을 지닌 등장인물들은 126분 동안 종횡무진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준다.

 

일본드라마나 일본영화 스타일에 익숙하신 분들은 분명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일본드라마나 일본영화를 즐겨보지 않으시는 분들은 지루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뭐, ‘엑스맨’ 같은 영화와 비교한다면 스케일에선 확실히 떨어지니까 말이다.



Posted by 감자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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