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스클리닉 사랑과 전쟁 464회 / MBC 수요일 밤 11시 10분 / 진행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 게스트 박나래, 장도연, 양세형, 양세찬 / 시청률 10.0%(닐슨코리아) / 2016-02-03]

 

라디오스타 464회! 가끔가다 연예인들이 다른 사람의 치부를 드러내거나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발언을 개그 코드로 가져와 이야기할 때 참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해결해도 되는 일을 상대방의 동의 없이 공개적으로 꺼내 공격할 때는 대책 없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번 라디오스타의 규현과 양세형 논란도 그렇다. 굳이 양세형은 규현과의 얘기를 1년 만에 공중파 방송인 라디오스타에서 꺼내야만 했을까? 더군다나 양세형이 기억하고 있던 내용은 양세형이 자신의 불쾌한 감정으로 만들어낸 주관적인 것들로 ‘객관적인 사실’은 아니었다.

 

 

라디오스타가 끝나갈 때쯤 김구라가 대본을 보고 양세형에게 묻는다. “규현씨한테 따질게 있다면서요?” 그러자 양세형이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김희철이 양세형에게 전화를 해서 규현의 친구가 결혼을 하는데 사회를 좀 봐달라고 부탁을 했단다. 양세형은 친한 형 부탁이고 행사이기도 해서 바로 수락을 했단다. 결혼식이 끝나고 돈을 받아야 하는데 동생한테 받는 돈이 좀 모양 빠지는 것 같아서 일단 차를 끌고 식장을 나왔단다. 그때 마침 돈을 인출해서 오는 규현을 만났단다. 규현은 봉투에 담은 것도 아니고 자기가 봤을 때 5만원짜리 4장 정도를 건네면서 “가져가세요~”라고 하더란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규현이 참 생각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규현의 이야기를 들으니 양세형이 했던 내용과는 좀 다르다.

 

 

가만히 듣고 있던 규현은 양세형의 말을 정정한다.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5만원짜리 20장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식장에 가서 봉투를 사서 드리려고 했는데 어! 형이 가시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어! 형, 이거~ 드리려고 했는데 형이 ”야, 다음에 술이나 한잔 사!“ 그래서 아유, 그래도 드려야 되는데 "야! 됐어! 됐어! 내가 받으면 더 이상해진다!” 그래서 알았어요, 형 그럼 다음에 사겠어요 했는데 제가 그 술을 아직까지 못 사고 있었고.” 그러자 양세형이 규현의 말을 받아친다. “아! 그럼 100만원 줘요. 그럼!”이라고 한다.

 

 

이때 김구라가 끼어들어 정리를 한다. “양군도 느낀 거죠. 저거 100만원 이하면 차라리 내가 얘한테 한턱 얻어먹는 게 낫겠다!” 그러자 양세형이 “그거죠!”라고 맞장구친다. 김구라가 다시 묻는다. “200이면 받았을 거 아니야?” 양세형은 200이면 던져도 받고 발로 밟고 있어도 받았을 거란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양세형의 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옆에, 옆에 규현씨 친구가 있었어요. 저도 연예인인데 일반 사람 옆에서 돈을 이렇게 주는데 내가 좀 그런 거예요. 그래서 민망해서, ”야, 그냥 술 한 잔 쏴! 술 한 잔 쏴!“ 그리고 저 혼자 생각을 했는데 1년 지나서 한 번도 연락을 안 하다가 오늘 이제 오후 1시에 제가 나오는 줄 알았던 거예요. 저랑 마주칠 줄 몰랐나 봐요. ”형님 오늘 나오시죠?“ 그래서 ”그래~ 이따가 봐~“ 이렇게만 딱!” 양세형의 그칠 줄 모르는 공격에 규현은 먼저 사과의 의미를 담아 “제가 술 꼭 사겠습니다. 언제든지 말씀만 하시면!”이라고 한다. 양세형의 표정이 확 밝아진다.

 

 

실컷 공격을 받은 규현은 상황을 다시 정리한다. “근데 형이 그날 인상 깊었던 게 오후였어요. 5신가 6시 식이었는데 형이 누가 봐도 어제 과음을 하고 조금 전에 일어난 사람의 모습으로 온 거예요.” 그러자 양세형이 급하게 끼어든다. “늦을 뻔 했어요. 늦을 뻔 했어요.” 규현의 말이 이어진다. “그래서 친구가 ”야! 저 형 뭐야! 나 한 번뿐인 결혼식에 너무 메이크업도 안하시고 오신 거 아니냐?“ 그래서 형이 바쁘신 일 있었을 거라고, 근데 다행히도 형이 잘 마무리 해주셔서.” 그러자 양세형이 강하게 반격한다. “결국은 저를 쓰레기 만드네요!” 하지만 누가 들어도 결혼식 사회를 맡은 프로의 행동은 아니었다. 옆에서 박나래가 “빨리 사과하세요!”라고 한다. 양세형은 결국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하고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사건(?)의 전말이 이러한데 방송 후에 집중적으로 욕을 먹고 있는 사람은 규현이다. 왜 규현이 욕을 먹어야 하는 걸까? 사람은 항상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이야길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주관적 세계는 중요하다. 감정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만들고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봉투에 돈을 넣지 않고 건네려고 했다는 대목만 보면 규현이 잘못했다. 하지만 그 전의 상황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양세형은 동생한테 돈을 받는 것이 모양 빠지는 것 같아서 먼저 차를 끌고 식장을 나왔다고 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봉투에 돈을 넣어 드리려고 했던 규현은 미처 봉투를 챙길 틈도 없이 식장을 빠져나가는 양세형을 붙들고 급하게 행사비를 챙겨 드리려고 했다. 양세형은 규현이 행사비로 주는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른 채 고작(?) 5만원권 몇 장일 거라고 짐작했다. 액수도 작아 보이고 옆에 규현의 친구도 있고 해서 그냥 술이나 한 잔 사라며 허세 있게(?) 거절했다.

 

 

엄연히 친한 형 부탁이고 ‘행사’이기도 해서 수락했다면서 프로가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모양 빠진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규현은 양세형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양세형은 그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규현이 연락해 오지 않는 것에 빈정이 상했다. 물론 이 부분에선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규현의 마지막 말에서 왜 규현이 그랬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규현이 양세형에게 결혼식 사회를 맡긴 것은 아마도 친구에게 주는 결혼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전에 올리는 예식도 아니고 무려 오후 5~6시에 올리는 예식에 결혼식 사회이자 자신이 행사라고 말한 일을 하러 나오는 자리에 술이 덜 깬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친구는 당연히 기분이 나빴고 규현을 원망했다. 규현은 친구에게 미안하고 난감했지만 김희철의 친한 동생이자 자신에겐 형인 양세형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연히 규현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일을 들춰내며 공격하는 양세형에게 규현은 당연히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후 욕이란 욕은 규현이 다 먹고 있다. 아마도 양세형이 약자로 비춰졌나보다. 과연 규현과 양세형 중 누가 잘못한 걸까? 이런 걸 말하기 전에 난 양세형에게 묻고 싶다. 왜 이런 이야길 꼭 공중파 방송에서 꺼내야만 했냐는 것이다. 풀 것이 있으면 두 사람이 만나서 해도 충분했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이런 걸 굳이 편집하지 않고 내보낸 라디오스타는 무슨 의도였을까? 여하튼 이런 식의 폭로전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시청자를 참 불쾌하게 만든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감자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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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는이 2016.02.04 18: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 잘 읽었는데
    결론은 규현을 감싸는 글이군요
    한번 묻고싶은데 페르소나님이 양세형과 똑같이 당했다면 어땠을까요
    시간 내서 결혼식 사회를 봐줬으면
    당시엔 못줬더라도 며칠후에라도 페이를 드렸어야죠
    계좌이체를 해주던가...
    1년이 지나도록 연락 한번 안하고 있다가 양세형씨가 그 일을 꺼내니까
    오히려 옷이 어쨌다느니 과음을 한거 같다느니 지각 할뻔했다느니
    친구가 기분 나빠했다느니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상식이라는게 있는데 규현인지 뭔지 정말 실망했습니다

  2. 규현씨가 좀모르는게있네요사회봐달라고 부탁했으면 미리돈을봉투에담아서 준비해두는게맞는겁니다.그리고사례비를 백만원을주려고했다면 줘도되고안줘도되는액수가아니라 꼭줬어야하는돈이었는데 일년넘도록..그렇다고 일년넘어서 다시얼굴본거였지사례비를준것도아니고 누구든 언짢을거같아요

  3. 앞상황들은 충분히 규현이가 이해되고 그걸수 밖게 없는 상황였다고봐요
    20장을 4장으로 단정지은 양세형씨도 옳지 않구요...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건 1년동안 연락하지 못한 규현의 큰잘못이 만들어낸 결과죠
    누굴탓하겠어요

  4. 솔직히 옆에 일반인도 있는데 봉투도 없이 현금들고서 가져가세요 한다면 싸대기를 맞아도 할말없다. 어린노무 자식이

  5. 행색에 불만이라 아무 말도 못했는데
    1년 뒤 공개적인 방송에서 디스잼 ^^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한 배려 나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지금 규현 팬들이 #양세형 사과해로 실시간 트윗 올리더니 미쳤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만히 있으면 사그라들 논란을 지들이 알아서 키움
    양세형이 왜사과해 보수도 못 받고 일했는데 ?
    사과는 규현이 해야지

  7. 라스가 원래 그런 프로인데 무슨 방송에서 말을 하니 마니예요... 그런 규현은 여지껏 다른 사람 폭로 안했대요? 어이가 없어서...

  8. 그르게.. 안보면 그만이지란 식으로 지금껏 쌩까다가 이건 좀 아닌듯... 솔직히 나같아도 분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겠다. 사정이 있겠지만 이글역시 객관적이지 못하고 과도하게 감싸는건 맞는듯하네요...ㅠ 솔직히 규현도 지방식대로만 말했음. 그냥 죄송하다고 넘 오랜만이고 맘상하신듯해서 연락못드렸다했음 좋게 끝났을텐데 진짜 양세형쓰레기만들듯 디스까는거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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